
필라델피아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장면은 단순히 “전력이 좋아졌다”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타이리스 맥시, 조엘 엠비드가 빠졌는데도 닉스를 상대로 120점을 올렸고, 전반에 72점을 넣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타가 빠진 자리를 한 선수가 억지로 메운 것이 아니라 공격의 시작점이 여러 곳으로 분산됐다는 점입니다.
제일런 브라운은 17분 동안 22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운의 득점만 보면 이 경기의 구조를 놓치기 쉽습니다. 브라운이 후반에 뛰지 않은 뒤에도 필라델피아는 공격 흐름을 완전히 잃지 않았고, VJ 에지컴이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격 조직자로 기능했습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의 공격은 핵심 선수의 부재가 곧 역할 공백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맥시가 볼을 운반하고 엠비드가 하프코트의 중심을 잡는 구조가 강한 만큼, 둘 중 하나라도 빠졌을 때 다른 선수들이 같은 수준의 결정을 반복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의 변화는 단순히 이름값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그 공백을 여러 방식으로 나눌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브루클린전에서 첫 번째로 볼 것은 제임스의 출전 여부입니다. 공식 NBA 자료 기준으로 닉스전에는 뛰지 않았고, 그의 첫 프리시즌 출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제임스가 들어온다면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나는 대신 브라운과 에지컴이 공 없이 어떤 위치를 잡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시 쉬게 된다면 닉스전에서 보인 분산 구조가 두 경기 연속 유지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맥시와 브라운의 역할 겹침입니다. 두 선수 모두 직접 득점으로 끝낼 수 있고 전환 공격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동시에 코트에 있을 때 한 명이 단순 대기자가 되느냐, 아니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수비를 흔드느냐입니다. 프리시즌은 이 역할을 실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세 번째는 엠비드가 돌아왔을 때의 간격입니다. 닉스전에서는 골밑 중심의 공격과 외곽 전개가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엠비드가 하이포스트와 페인트존을 점유하면 다른 선수들의 컷과 드라이브 타이밍이 달라집니다. 스타가 많다는 사실보다 이 공간을 서로 양보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브루클린은 결과보다 실험에 적합한 상대입니다. 필라델피아는 첫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그대로 가져가기보다, 조합을 바꿔도 같은 원칙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격이 막혔을 때 첫 번째 해결책이 누구인지, 첫 번째 선택이 막힌 뒤 두 번째 선택으로 얼마나 빨리 넘어가는지가 핵심입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첫 4~5초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닉스전에서는 리바운드 뒤 공이 빠르게 앞으로 이동하면서 수비가 정렬되기 전에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브루클린전에서 이 장면이 다시 나온다면 필라델피아의 변화는 단순히 스타 개인의 일대일 능력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더 일찍 공격을 시작하도록 설계되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반대로 하프코트에서 공이 오래 정체된다면 아직 새 조합의 역할 합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이 글 토론하기
생각이 다르면 더 좋습니다. 팬 보드에 한 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