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9월 25일 세인트루이스를 8–4로 꺾으며 시즌 101승째를 기록했습니다. 16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01승 59패, 승률 .631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기록입니다. 팀 득점은 823점, 실점은 612점으로 득실차는 +211입니다. 정규시즌 전체를 길게 놓고 봤을 때 단순히 접전을 많이 이긴 팀이 아니라, 득점과 실점의 구조 자체에서 상대보다 큰 우위를 쌓아온 팀이라는 뜻입니다.
101승이라는 숫자는 이미 충분히 화려하지만, 포스트시즌 관점에서는 남은 경기의 목적이 달라집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어느 순서로 맞출지, 불펜의 마지막 한두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주전 야수에게 휴식을 얼마나 줄지,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어떤 조합으로 가져갈지가 더 중요합니다. 정규시즌에서는 여섯 달 동안 약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10월의 짧은 시리즈에서는 한 번의 불펜 선택이나 한 번의 수비 교체가 시즌 전체를 끝낼 수 있습니다.
밀워키의 강점은 특정 한 명의 슈퍼스타에게만 승리 경로가 묶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선발이 길게 던지는 날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선발이 흔들리는 날에도 중간계투와 수비가 경기를 붙잡아 주는 경기가 반복됐습니다. 공격 역시 한 이닝에 몰아치는 장타만이 아니라 출루, 주루, 2아웃 이후 적시타처럼 포스트시즌에서 재현 가능한 득점 방식을 여러 개 갖고 있습니다.
이런 팀에게 마지막 두 경기는 기록을 더 쌓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실험 시간이기도 합니다. 102승과 103승 자체가 10월의 한 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누가 7회에 들어갈지, 좌우 매치업에서 어떤 대타를 쓸지, 선발이 85구에서 흔들릴 때 바로 불펜을 움직일지 같은 작은 선택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규시즌 최다승 팀에게 필요한 마지막 준비는 더 강하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강점을 짧은 시리즈용으로 압축하는 작업입니다.
또 하나 볼 부분은 체력입니다. 16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이동일과 휴식일이 생기지만, 동시에 한 경기의 강도는 훨씬 올라갑니다. 밀워키가 남은 경기에서 주전을 무리하게 끌고 가지 않고도 경기의 리듬을 유지한다면, 101승보다 더 가치 있는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DATA · 2026 MLB REGULAR SEASON · UPDATED 2026.09.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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