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정규시즌 마지막 이틀을 앞두고 가장 이상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휴스턴과 텍사스는 한국시간 9월 26일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나란히 79승 81패였습니다. 두 팀 모두 금요일 경기에서 졌습니다. 텍사스는 미네소타에 2–10으로 크게 패했고, 휴스턴은 애슬레틱스에 5–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선두 두 팀이 같은 날 함께 멈춰 서면서 경쟁은 그대로 주말 마지막 두 경기로 넘어왔습니다.
이 경쟁이 특별한 이유는 승수입니다. 두 팀 모두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도 81승 81패가 최대치입니다. 휴스턴 FOX 26은 이 지구 우승팀의 최대 승수가 82승이던 시점에 이미 2005년 샌디에이고, 1973년 뉴욕 메츠와 함께 근대 야구 지구 우승팀 최소 승수 타이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요일 두 팀이 모두 지면서 올해 서부지구 우승팀은 그보다 적은 승수로 가을 야구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우승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홈에서 치릅니다.
조건은 휴스턴 쪽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 휴스턴은 텍사스와의 시즌 맞대결에서 앞서 동률 시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MLB.com은 텍사스가 휴스턴보다 한 경기를 더 이겨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이 금요일 패배 뒤 “우리는 여전히 운명을 스스로 쥐고 있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휴스턴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텍사스의 결과와 관계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합니다.
금요일 두 경기는 두 팀의 불안 요소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텍사스는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1회 몸에 맞는 공을 맞은 지명타자 조시 영이 오른손 뼈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이 5⅓이닝 1자책으로 버텼지만, 6회 호세 알투베의 병살 처리 실책과 베넷 수사가 아웃 하나 없이 세 타자를 상대한 장면이 겹치며 한 이닝에 6점을 내줬습니다. 선발이 무너진 팀과 불펜이 무너진 팀. 약점의 위치는 다르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토요일에는 텍사스가 네이선 이오발디, 휴스턴이 헤이든 웨스네스키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일요일 텍사스는 미네소타의 딘 크레머를 상대하고, 휴스턴은 애슬레틱스와 최종전을 치릅니다. 이 기사를 쓰는 시점에 토요일 경기는 진행 중이어서, 결과는 확정된 뒤에 다룹니다.
이 경쟁을 ‘약한 지구의 해프닝’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시즌 승률보다 1·2차전 선발의 질과 홈 경기의 리듬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휴스턴에는 타율과 홈런 부문 모두 아메리칸리그 선두권에 있는 요르단 알바레스가 있고, 텍사스에는 디그롬과 이오발디라는 경험 많은 선발이 있습니다. 81승짜리 팀이 10월에 어떤 경기를 할지는 순위표가 아니라 그 이틀 뒤 마운드가 결정합니다.
SFANDOM ANALYSIS · MLB.COM / AP · STANDINGS AS OF 2026.09.26 FINALS · UPDATED 2026.09.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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